150517 일요일 : 낮 12시, 외출준비, 아멜리 노통, 로베르 인명사전 기억의 숲

1.
플로르상에 대한 검색을 하다 알게 된 사실 : 프랑스는 9월에 긴 여름방학(2달)이 시작된다. 출판계도 그 시기에 맞춰 수많은 신간들을 출판한다. 이 시기를 문학의 개학이라고도 하는데 그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 '아멜리 노통'이란다.
아, 지난 10년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 '아멜리 노통', 대학시절 그녀의 소설을 좀 좋아했었는데. 어쩜 이렇게 까맣게 잊을 수가 있지? 나의 기억력이란

2.
강아지풀은 책 빌리러 도서관에. 가는 편에 김영하의 '보다'를 빌려다 달려고 부탁. 814.6김64ㅂ
- 헉, '보다'가 도서관에 없다고 해서(분실? 예약?) 급히 '김영화와 이우일의 영화이야기'로 변경

3.
나는 1시에 외출할 예정. 글모임에 가기 위해. 가기전에 해야 할 일
1) 물티슈 챙기기 2) 샤워 3) 세차 4) 다락 선물 챙기기 (가방, 책, 율이옷)



"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욕구를 넌 지금까지 도대체 어떻게 억누를 수 있었니?"

죽임을 당하지 않고 사는 것 만큼이나 죽이지 않고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,
돌이켜 보면 죽이고 싶을 만큼 밉던 누군가가 얼마나 많았던가
지금은 아득해진 그 얼굴들은 헤아리다보면 언제나 머슥한 얼굴로 서 있는 한 사내,
아멜리처럼 나도 나를 살해한 자의 전기를 써야 한다면 그건 아마도 자서전이 되리라.

"아멜리가 신통찮은 작품을 쓰는 걸 막을 수 있는 길은 그것 뿐이었어"

아멜리는 포스트모던한 작품을 쓰고 싶어 했던가.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넘어 '보르헤스'처럼 자신을 소설 속에 등장시켰지만 그보다는 훨씬 가벼워보인다.

[반박] 이후 두 번째로 읽은 그녀의 소설. 신선한 발상은 여전하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. 절필 비스무레한 선언 이후 나온 소설치고는 박범신의 '흰소가 끄는 수레'에 비해 성찰의 깊이가 너무 얕은 거 아닌가? 작가 역시 무력한 타자(他者)라고 강변하지만 그건 아멜리 스스로가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란 생각이 든다.

(읽은 날 : 2004. 7)

 
옛날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. 역시 '로베르 인명사전' 보다는 '반박'이 더 기억에 남는다. 박범신의 '흰소가 끄는 수레'도 좋은 작품이었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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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의 향기/글로벌 북 카페]프랑스 가을 출판가 강타 ‘행복한 노스탈지’ 2013년 9월 동아일보 기사.
http://news.donga.com/3/all/20130914/57653661/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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